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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인물

민희진 풋옵션 이사회 해임될까 하이브 사태 쟁점별 요약(쉬운 정리!)

by 펜 잡고 글쓰기 2024. 5. 1.

민희진 vs 하이브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내용이 워낙 복잡하고 경제 용어가 등장해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쉬운 이해를 위해 쟁점별로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vs 하이브 방시혁 의장 

[목차]

 

민희진 vs 하이브 사태 간단 요약 

민희진은 SM에서 총괄 디렉터로 일하며 15년간 소녀시대, 엑소 등의 콘셉트를 성공시킨 신화적 인물입니다. 2019년 방시혁이 민희진을 하이브로 영입했고, 신인 걸그룹 론칭을 위해 자회사 어도어를 만들어 대표 자리를 주었습니다. 이때 하이브는 어도어에 160억 원을 투자하고, 또한 어도어의 주식 20%를 민희진에게 주었습니다. (현재 하이브 80%, 민희진 18%, 어도어 경영진이 2% 보유한 상황) 그리고 민희진 총괄 하에 2022년 데뷔한 뉴진스는 연매출 1100억 원의 대박을 쳤습니다. 

지난 4월 22일,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독립을 시도했다며 사임을 요구해 양측 갈등이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민희진은 눈물의 기자회견을 통해 아일릿 표절 문제 등 하이브 내부에 문제가 많으며 자신 또한 노예계약이나 다름없이 일하다가 쫓겨나게 생겼다며 호소했습니다. 이에 반박한 하이브는 지속적으로 민희진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향후 법적 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양측의 갈등은 뉴진스가 성공하면서 민희진이 계약 변경을 요구했고, 협상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쟁점 1. 지분 올려달라 vs 불가하다 

하이브가 공개한 어도어 경영진 카톡 대화

하이브가 민희진의 배임 혐의를 고발하며 공개한 어도어 경영진과 민희진의 카톡 대화를 보면, 풋옵션 행사 방법이 나옵니다. (위 사진 참고) 민희진은 하이브와 '풋옵션' 계약을 통해 자신이 가진 주식 중 13.5%를 영업이익의 13배로 되팔 수 있는 권리를 가졌습니다.

풋옵션이란... 주식을 팔 때, 특정 시기에 원하는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 경제 용어입니다.

뉴진스 성공 이후, 민희진은 주주 간 계약 수정을 요구하면서 풋옵션을 13배에서 30배로 늘려달라고 했습니다. 현재 시장 가치로, 민희진의 지분이 약 1000억 원으로 평가되는데, 이를 2700억 원까지 올려달라 요구한 것입니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의 남은 주식 4.5%에 대해 풋옵션 계약으로 조정해 줄 수는 있지만, 30배 상향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민희진이 납득하지 못하면서 양측이 계약서 개정을 조율하다가 갈등을 빚게 된 것입니다.

쟁점 2. 노예 계약이다 vs 불리한 계약 없다

민희진은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와 계약 조건이 불공정했다고 호소했습니다.

“비밀 유지 의무가 있어서 밝힌 순 없지만 불리한 조항이 있어서 재협상을 하고 있다”
“내가 팔지 못하게 꽁꽁 묶어둔 5%"
“주주 간 계약이 노예계약처럼 걸려 있다.
(그 지분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어서 하이브에 영원히 묶여 있어야 한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P)가 자기만 믿고 계약하라고 해서
그냥 생각하지도 않고 사인했다가 이 꼴이 됐다”

이후 언론에 양측 ‘주주 간 계약’이 공개되었는데, 하이브와 민희진의 계약에는 ‘경업금지 조항’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경업금지란.... 회사 퇴직 후 일정 기간 경쟁 관계인 회사에 취업하거나 스스로 경쟁사를 설립·운영하는 등의 경쟁 행위를 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민희진과 박지원 하이브 대표 대화 (민희진 기자회견 공개)

따라서 민희진은 최소 5년간 어도어에 재직하며 경업금지 의무를 지켜야 하고, 대표 사직 이후에도 어도어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하고 있다면 경업 금지를 지켜야 합니다. 또한 어도어 주식을 처분하려면 민희진이 하이브 허락을 받아야 하므로, 민희진이 향후 창업이나 취업을 하이브가 막을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계약인 것입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도 자신의 주식을 팔 수 있으며, 계약 만료 시점에 경업 금지는 해제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불리한 계약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쟁점 3. 이사회 소집, 민희진 해임 가능성

 

하이브는 민희진 해임 안건을 상정하기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민희진 측이 거부하면서 법정 공방까지 간 상황입니다. 법원이 소집 허가를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이사회 소집은 빠르면 6월 초, 또는 6월 중순에나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가 원하는 대로 빠른 처분은 어렵지만,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결의하면 민희진 대표는 이사직에서 해임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18%의 주식은 갖고 있는 상태로 어도어의 경영권을 뺏기는 것이기 때문에 풋옵션 권한에 대한 내역이 향후 수정될 여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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