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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부모님 하이브 항의 편지 내용 보기

by 펜 잡고 글쓰기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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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도어는 사건이 본격 언론에 알려지기 이전, 지난 3월 31일 뉴진스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메일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부모님들은 하이브에 대한 신뢰가 깨졌음을 강조하며,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목차]


하이브에 항의 편지 보낸 뉴진스 부모들

5월 13일 언론에 공개된 뉴진스 부모님이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게 보낸 메일은 3월 31일 발송된 것입니다. 하이브 산하 빌리브랩의 그룹 아일릿 데뷔 이후 뉴진스 카피 논란이 떠오르던 시점에 보냈던 것으로, 민희진 대표는 이 메일을 하이브와 빌리프랩에 전송해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4월 16일 어도어는 '뉴진스에 대한 업무 방해를 멈춰달라. 윤리 경영을 실천해 달라'는 취지의 내부 고발을 했고, 22일 오후 하이브의 어도어에 대한 감사가 시작됐습니다. 


편지에 담긴 주요 내용은...

뉴진스 멤버 5인의 부모님은 법정 대리인 자격으로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게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긴 편지 내용 중, 중요 요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레이블 데뷔 그룹의 뉴진스 컨셉 유사 논란 발생에 대한 깊은 우려. 이러한 유사성은 하이브/빌리프랩의 모방을 의도한 기획 결과이며, 의도성을 부인하기 어렵다. 유사 기획을 추진한 하이브/빌리프랩에 의도 확인을 요청. 

-  대중 및 언론이 두 팀 간의 유사성을 지적하고 반박하는 과정에서 뉴진스 멤버들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어 속상하고 고통스럽다. 뉴진스가 잘못한 일로 오해받고 조롱당하는 내용들을 하이브 내부 제작팀에서 필터링하지 않는 점이 유감스럽다. 

- 뉴진스 멤버들이 사내에서 방시혁 의장과 마주쳤을 때 왜 멤버들은 모른척하고 인사를 외면하는지 의아하다. 

- 현재 표절 이슈는, 과거 하이브 첫번째 걸그룹이란 약속을 어긴 점 등 그동안 하이브가 보여준 불공정한 대우와 불투명한 소통이 초래한 결과의 일부에 불과하다. 

-  하이브가 야기시키는 표절 시비와 이를 이용한 마케팅 활동을 근절시키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뉴진스 부모님 메일 전문 보기

김민지, 하니 팜, 강해린, 마쉬 다니엘, 이혜인(이하 뉴진스)의 부모이자 법정 대리인으로서 2024년 3월 31일 주식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이사님께 다음과 같은 의견서를 제출합니다.

[다음]

최근 하이브 산하의 다른 레이블에서 데뷔를 한 그룹(이하 000)이 뉴진스와 콘셉트(사진, 뮤직비디오 등), 스타일링, 안무 등에 있어 많은 유사점, 논란이 발생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이러한 유사성은 하이브 / 빌리프랩의 모방을 의도한 기획 결과로 보입니다.

콘셉트 사진 - 스타일링 - 뮤비 연출신 - 안무 - 자체 콘텐츠로 보이는 일련의 내용들과 타 아이돌 작업 경력 없이 뉴진스만을 전담했던 데뷔 시절 스태프를 고용한 점 등으로 그 의도성을 부인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이미 뉴진스와 유사성이 있는 콘텐츠들이 대량 생산되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뉴진스 카피, 표절 등의 의혹이 널리 퍼진 상황입니다.

뉴진스 데뷔 후 불과 1년 8개월 만에, 같은 모회사를 둔 다른 레이블에서 어떻게 뉴진스의 데뷔 시절을 의도적으로 연상케 하는 팀을 기획할 수 있는 것인지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데뷔 시기가 크게 차이 나지 않을수록 성격이 다른 팀으로 서로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상식임에도 이처럼 한 울타리 내 비상식적인 기획이 이루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 과정에 어도어가 관여하거나 협조한 내용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의적으로 유사 기획을 추진한 하이브 / 빌리프랩에 어떤 의도였는지 확인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뿐만 아니라, 뉴진스와의 유사성을 교묘하게 비교시키는 방식으로 신인팀을 마케팅했다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동작의 안무를 하도록 어도어에서 허락하신 바가 있으신지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뉴진스의 명예와 브랜드 가치가 손상되는 것은 자명합니다.

대중들이 두 팀 간의 유사성을 지적하고, 반박하는 상황에서 연이어 불필요한 비교와 각종 논란이 생성됨은 물론이며 뉴진스가 쌓아온 업적이 훼손될 수 있는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멤버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은, 뉴진스와 연관된 거의 모든 기사와 SNS 상에서 000이 동반 언급되는 것에 심한 피로감이 생기며 그것을 막지 못하는데서 오는 무력감마저 느낍니다. 불필요한 비교 분석에 뉴진스가 이용당하는 것이 속상하고 상처가 되어 고통스럽습니다.

000이 해외 안무가의 크레딧을 기재하지 않아 카피 논란이 일었던 틱톡 영상에 하트가 수없이 찍힌 댓글은 놀랍게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도 높습니다. 누군가는 이 영상을 보고 뉴진스가 잘못한 일로 오해할 것입니다. 그런데 000의 콘텐츠에서도 가십으로 인용될 만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빌리프랩에서 제작한 000의 자체 콘텐츠 내 특정 언급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려대로 관련 가십이 생산되어 한 커뮤니티에서 뉴진스를 조롱하는 내용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내용들은 전부 하이브 내부 제작팀에 의해 제작, 편집되었음에도 필터링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유감스럽습니다.

빌리프랩 / 하이브에서는 뉴진스와 각 멤버들의 브랜드 가치를 보호할 생각이 없는 것일까요? 기우로 여겨지지 않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잦았기 때문입니다. 뉴진스 멤버들이 사내에서 방시혁 의장님과 마주쳤을 때마다 방의장 님께서 왜 멤버들을 모른 척하시고 인사를 외면한 것인지 의아합니다. 처음엔 “못 알아 보신 거겠지”라고 아이들에게 들었던 내용을 의심하며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수차례였고 각기 다른 날짜, 다른 장소에 단 둘이 마주쳤던 적도 있던 만큼, 멤버들이 뉴진스임을 알아볼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설사 뉴진스 멤버들이라는 것을 모르셨다 하더라도 누군가 먼저 인사를 건네었다면 받아주는 것이 기본일 텐데 사내에서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요. 무시당한 것이 무안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멍하게 서 있었다거나, 못 본 척하는 느낌을 감지했다거나, 일부러 피해 가는 느낌을 받았던 멤버 등, 한 두 번이 아닌 사례들을 듣고 나니 부모로서 이 유치하고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놀랐고 아이들에게 차마 해 줄 말이 없어 난감했습니다. 고작 중학생, 고등학생 나이의 멤버들입니다.

이해되지 않는 처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과거 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이라는 제안과 약속을 듣고 소스뮤직에서 연습생 계약을 한 뒤, 프로젝트가 지체되는 기간 동안 소스뮤직으로부터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막연히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000, 000의 계약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결국 계약 당시의 저희에게 했던 약속과는 달리, 다른 팀이 첫 번째 팀으로 데뷔했습니다.

과거 하이브가 어긴 첫 번째 걸그룹에 대한 약속과 소스뮤직 연습생 시절의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무한 대기 / 방치 상태는 잊을 수 없는 악몽입니다. 소스뮤직에서의 지난한 과정 때문에 데뷔를 포기하려던 멤버도 있었습니다.

현재 각종 팬 커뮤니티와 SNS를 뒤흔들고 있는 표절 이슈는 그동안 하이브가 보여준 불공정한 대우와 투명하지 못한 소통이 초래한 결과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하이브 산하의 레이블이라는 이유로 하이브가 필요할 때만, 의도적으로 주의를 끌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뉴진스를 사용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러한 하이브 / 빌리프랩의 홍보 방식에 대해 어도어가 관여하거나 사전에 합의한 부분이 없음에도 요청이나 협의 없이 자의적으로 추진해 온 점에 대한 유감, 시정의 뜻을 전합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겪었던, 또 이번 서신에 담지 못하는 내용들까지, 뉴진스 법정 대리인으로서 하이브에 대한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이브가 뉴진스를 존중하고 있지 않다는 정황이 여러 사건들로 분명해졌기 때문에 앞으로 하이브가 뉴진스를 어떻게 이용하고, 뉴진스의 무엇을 또 모방할지 걱정스럽습니다.

이에 참담한 심정으로, 뉴진스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담당하고 있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이사님께 하이브 / 빌리프랩의 뉴진스에 대한 침해 활동을 막고 브랜드 가치를 보호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드립니다. 2022년 4월 21일 체결된 전속계약서에 따르면 어도어는 뉴진스의 재능과 자질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충실히 이행하고,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최선을 다 함으로써 상호 이익을 도모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이브가 야기시키는 계속되는 표절 시비 논란과 이를 이용하는 마케팅 활동을 근절시키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또한 하이브로 하여금, 뉴진스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지키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기존의 창작물을 훔치고 이를 홍보로 활용하는 비윤리적인 방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레이블들이 각자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창작을 만들어나가며 음악 산업을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일깨워 주시기 바랍니다.

데뷔 쇼케이스에서 000 멤버들이 "방시혁 프로듀서님께서 연습 영상 모니터링을 꼼꼼히 보시고 피드백 주셨다" 며 방시혁 의장님이 총괄 프로듀싱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의장님이 직접 프로듀싱했다면 사내 기존 팀을 고려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옳으며, 혹여 의도치 않게 겹쳐지는 내용이 발견되더라도 그 즉시 시정조치 해야 하는 것이 도리임에도 인터뷰 기사를 보면 방조, 묵인, 주도한 듯한 인상이 들어 하이브의 윤리 의식에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뉴진스의 히트로 K팝 트렌드가 바뀌며 ‘남자 뉴진스’라는 키워드가 생성될 정도로 모방이 잦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성을 지켜줄 생각을 하기는커녕 가장 심한 형태로 이 흐름에 동조한 것에 강력한 규탄 의사를 전달합니다. 하이브는 K팝 업계의 리더로서 상식적이고 건강한 환경을 소속 레이블 아티스트들에게 제공하여야 할 것입니다.

위의 사항들에 대하여 하이브에 강력 항의하시어 답변과 시정조치를 듣고자 하니 의견 전달 바랍니다.

2024년 3월 31일 뉴진스 법정 대리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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