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기자회견 요약 "나는 일 잘한 죄밖에 없다"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밝힌 입장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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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마녀 프레임, 내가 죽기를 바라나”

민희진 대표는 하필 뉴진스 새 음반이 나오는 일정과 겹쳐 여러 가지 의혹에 휘말리게 됐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진행된 하이브의 감사가 폭탄 같았으며, 아티스트에게 했던 것보다 강도 높은 감사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25일 기자회견하는 민희진

그러면서 “이미 저는 마녀가 돼 있는데 프레임을 벗겨내는 것에 대한 숙제가 있다", "제가 보는 앵글과 하이브가 보는 앵글이 전혀 다른 것 같다. 하이브에서는 저는 인간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고 제가 죽기를 바라나 싶었다. 이렇게 단기 폭발한 일을 감당한 사람이 있을까 싶다"라며 힘들어했습니다.

"개인적인 카톡까지 사찰해서 자신을 죽이려고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토로하며, 25일 하이브가 감사 내용 중, 자신과 어도어 부대표 사이에 나눈 대화가 공개된 것에 대한 원망을 드러냈습니다. 

“나는 일 잘한 죄밖에 없다”

민희진 대표는 모회사 하이브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실적을 잘 내는 계열사 사장을 찍어 누르는 게 배임 아닌가”라며, 자신은 경영권 탈취 계획도, 시도도, 모의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25일 사진 촬영 철수 부탁한 민희진

또한 “내가 무슨 죄가 있나. 나는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 써먹을 만큼 다 써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을 짜서 찍어 눌렀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아일릿 표절 시비로 대응한 것에 대해서, “여러분 입장에선 이미 제가 죄인이기 때문에 왜 저렇게 얘기하냐고 할 수 있지만, 저를 공격하는 하이브 박지원 사장은 얼마 전까지도 저랑 반말하면서 친하게 지냈던 사이다. 제가 사실 내부고발을 한 게 있는데 공식적으로 개선이 되길 바랐다"라며 반박했습니다.

"뉴진스 멤버 영상통화하다가 울었다" 

또 민희진은 뉴진스 멤버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멤버 중 말이 없는 해린이 자신에게 밤중 전화를 걸어 목소리가 듣고 싶다고 말하며 20분 내내 눈물을 흘리더라고 말했습니다. 자신보다 더 많이 울고 있는 멤버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이런 게 자식 키우는 건가 싶었다'라고  '뉴진스맘'으로서의 심정 또한 전했습니다. "혜인이는 자기가 힘들 때 도와줬는데 자신은 도움이 못 되어서 미안하다며, 포닝(팬 소통 어플)을 켜서 팬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멤버들의 구체적 이름을 거론하며 뉴진스가 자신의 편에 서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뉴진스 부모들도 하이브에 대해 불만이 많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하이브가 25일 공개한 민희진의 대화록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도어 대화록 공개 단톡방 뉴진스 계약 해지 모의 물증 확보